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편두통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2010년 47만 9천 명에서 2015년 50만 5천 명으로 증가

했다. 이 통계는 병원에 방문한 경우만 집계돼 실제 편두통으로 고생하는 환자 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야근이나 공부 등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편두통은 그다지 낯선 질환이 아니다. 우리 뇌는 스트레스를 받

으면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Serotonin)을 분비한다. 세로토닌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지만 이갈이 압력이

평소보다 강해지도록 영향을 준다.

이갈이, 이악물기는 턱관절에 저작근의 긴장과 수축으로 무리한 힘을 가해 관자놀이통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수면장애

의 일종인 이갈이의 경우 턱관절에 약 100kg 이상의 압력이 가해진다. 평소 빵을 먹을 때 30kg, 고기를 먹을 때 50kg 정

도 저작력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큰 수치다.

따라서 편두통심할때에는 본인에게 이갈이 습관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갈이로 인해 턱관절장애가 악화되면 편두통

원인이 되며, 비롯해 근육통, 신경통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갈이 치료법은 환자의 수면 습관, 상태를 보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상이하지만 대표적으로 턱관절 스플린트를 착용

하는 치료법이 널리 활용되는 추세다. 스플린트란 입안에 착용하는 마우스피스로, 수면 중 이갈이 힘을 분산시키는 역할

을 한다.

그러나 잘못된 스플린트 착용은 오히려 편두통을 비롯한 만성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모든 사람에게 턱관절 스플린트

를 요하지는 않기 때문에 의료진과 상담을 거친 후에 신중히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나가와치과 박한성 원장은 “편두통치료 때문에 스플린트를 제작할 때에는 턱관절, 저작근, 신경에 대한 임상적 이해를

갖추고 증상, 진행단계, 치열, 드러나지 않은 잠재요소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경우에 따라 교합 상태를 개선해 이갈이

압력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치아교정을 병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턱관절 스플린트는 환자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제작할 경우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턱

관절 및 이갈이 관련 지식이 풍부한 치과 의료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