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당뇨, 고혈압, 뇌졸중, 암 등에 관한 지식의 홍수와 더불어 이들을 조절하거나 예방하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치과 분야에서도 ‘임플란트’라는 치료법이 개발, 기존 보철치료나 틀니에 비해 식사나 생활이 매우 편리해졌다. 하지만 “치아가 흔들리면 빼고 임플란트를 심지”, “임플란트는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
삶의 질 향상과 건강 나이를 연장하기 위한 간단하면서도 유용한 구강건강 관리법에 대해서 살펴보자.
◇풍치(치주질환) 관리=풍치는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치은염),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뼈(치조골)가 녹아버리는(치주염) 병이다. 즉 치아를 지지해주는 잇몸과 잇몸 뼈에 문제가 생겨서 치아가 흔들리므로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어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그렇다면 풍치를 야기하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은 무엇일까? 세균이 주성분인 치태(또는 치면세균막, 바이오필름)는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며, 잇몸뼈를 흡수시킨다. 편측저작습관, 이갈이, 꽉 깨무는 습관 등 과도한 힘도 잇몸뼈를 흡수시킨다. 기타 스트레스나 당뇨, 담배, 약물 등도 풍치의 주 원인이다.
풍치의 징후 및 증상은 다음과 같다.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잇몸이 간질간질하다. 또 잇몸이 빨갛고 붓거나 잇몸이 없어져서 치아가 길어져 보인다. 치아가 벌어져서 틈이 생기고, 흔들려서 음식물을 깨물기 어려울 수 있다. 더불어 치아가 아래로 내려오거나 위로 올라가고, 가끔 아프거나 시리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하나만 있어도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
◇구강용품과 올바른 사용 방법=기본적으로 치아의 인접면과 잇몸주머니에 살고 있는 세균숫자를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세균성 치태를 제거하기 위해서 칫솔질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보조용품(치실, 치간치솔, 수압기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칫솔=식사 후엔 반드시 칫솔질을 해야 하는데, 칫솔질을 끝마친 후에 치아표면을 긁어 보자. 간단한 기구(이쑤시개, 손톱 등)로 치아표면을 긁어서 무언가 긁어져 나오면 다시 칫솔질을 해 치아표면을 깨끗하게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칫솔질은 바이스법을 추천한다, 바이스법은 칫솔모 끝의 일부가 잇몸 주머니내에 들어갈 수 있도록 치아면에 45도로 치경부(치아와 잇몸의 경계부) 위치시키는 방법이다. 모든 치아를 닦기 위해서 일정한 순서(예: 윗니 먼저, 아랫니 나중)를 가지고 체계적으로 닦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부드러운 칫솔모 또는 중간정도의 칫솔모를 선택하고, 약 2분 동안 칫솔질하는 것이 좋다. 칫솔에는 세균이 묻어 있으므로 잘 말려서 사용해야 한다.
▲치실=치아의 인접면과 잇몸주머니, 그리고 치간 공간(치아와 치아 사이에 공간)이 없거나 아주 좁을 때 사용한다. 치실을 약 40cm 정도 잘라서 약 10cm 정도만 남기고 양쪽 가운데 손가락에 묶는다. 이 때 어느 한쪽 가운데 손가락에 더 많이 묶어 주고,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서 치실을 팽팽하게 한 다음(약 2cm) 치아의 인접면에서 전후방운동과 함께 위·아래로 잇몸주머니까지 천천히 치아를 닦는다.
치실에 묻은 세균이 옆 치아로 전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가운데 손가락에 묶여 있어 치실 부분을 풀어줘서 항상 새로운 치실 부분으로 닦아야 한다.
▲치간 치솔과 수압세정기=치간 치솔은 치간 공간이 있을 때 사용하는데, 이 치간 공간보다 작은 치간 칫솔을 선택해야 한다. 치간 공간보다 더 큰 치간 칫솔을 사용할 경우에는 그 공간이 더 넓어지기 때문이다.
수압세정기는 강력한 수압을 이용해 치아의 옆면과 치은열구(잇몸주머니)에 끼어 있는 부착되지 않은 세균과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채희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