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청결제의 알코올 성분이 오히려 입냄새를 악화시킬 수 있다./사진=헬스조선DB집 밖에서 식사한 후에 양치질 대신 구강청결제를 쓰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나 구강청결제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평소 입안이 건조한 사람이 사용하면 오히려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구강청결제 사용 시 주의할 점을 알아본다.
구강청결제에는 각종 항균 성분과 충치 예방을 위한 불소 성분이 들어있다. 식후 사용하면 이 성분이 입안에 남아있는 세균을 사멸시켜 충치를 예방하고 입냄새를 제거해준다. 그러나 구강건조증이 있는 사람이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구강청결제의 든 알코올 성분이 입안에 남아 더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구강건조증은 1분에 0.1mL 이하로 침 분비가 줄어, 입안이 건조해지는 질병이다. 이로 인해 입안이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고 입 냄새도 심해진다. 구강건조증 환자가 입 냄새를 감추기 위해 구강청결제를 자주 사용하면, 입안이 더 건조해져 냄새가 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따라서 구강건조증 환자는 알코올 성분이 든 구강청결제를 사용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 발치·치과 수술 등으로 구강청결제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면, 성분을 확인해 알코올이 없는 것을 고르고 1~2주 정도만 쓰는 게 좋다.
또한 구강건조증이 없는 사람도 안심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구강청결제의 항균 성분이 입안의 정상적인 세균까지 사멸시켜, 입안의 균총 균형을 깨뜨린다고 말한다. 입안 정상 세균이 부족해지면 진균에 감염돼 구강칸디다증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무엇보다 구강청결제가 양치질을 완전히 대신할 수는 없다. 구강청결제는 세균 소독이 목적이라,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나 플라그를 제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양치질을 한 후에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24/201711240173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