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가격, 비용의 부담으로 치아를 상실했음에도 임플란트 수술을 고민하는 환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수입해야 했

던 임플란트 재료가 국산화되고, 건강보험 적용이 되면서 임플란트 수술은 점점 대중화되고 있다. 실제로 2014년 7월 임

플란트 수술이 처음 건강보험 적용이 되었으며, 2016년부터는 만 65세 이상 성인으로 적용대상이 확대되어 현재는 환자

본인부담금 30%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임플란트 주위염,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자연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유용한 수술로 자리 잡고 있는 임플란트는

예전에 비해 접근성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수술 후, 반드시 환자 스스로 관리를 잘 해주어야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

다.

임플란트의 재료가 인체에 무해한 금속이라 재료 자체는 영구적일 수 있으나 임플란트를 지지해주는 잇몸뼈를 제대로 관

리하지 않는다면 풍치와 같은 치주질환이 생겨 임플란트가 흔들리거나 빠지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부작용 중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임플란트 주위염’이다. 가장 주의해야 하는 질환으로 치주질환과 증상이 유사하지만 염

증의 진행속도가 빠르고, 자각증상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간단한 염증이었을지라도 이를 방치하게 되면 고

름이 생기고, 주변 잇몸뼈를 녹아내리게 만들어 잇몸뼈의 50% 이상이 상실되는 심각한 경우에는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재수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그렇다면 임플란트 수술 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임플란트 수술 직후에는 통증이나 출혈이 생길 수 있다. 통증은 4~5

일 정도 지속되지만 처방 약과 함께 처방 가글액을 사용한다면 통증 완화에 큰 도움이 되며, 약 10일이 지나면 통증은 자

연스럽게 사라진다. 또한, 출혈이 발생했다면 수술 부위에 거즈를 올리고 1시간 동안 잘 물고 있으면 지혈이 된다. 만일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거나 출혈이 계속된다면 즉시 치과를 방문해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

이렇게 초기 처치를 잘 마무리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생활 속 관리 습관을 들여야 한다. 건강한 치주관리의 첫 단계는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통한 검진이다.

대구 수성구 라온치과병원 구본재 대표원장은 “꾸준히 치과를 찾아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통해 임플란트의 상태 및 치아

와 잇몸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관리의 시작”이라며, “대부분 ‘임플란트를 잘 사용하고 있으니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

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임플란트는 이상이 생겨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후 1년 이내라면 분기별로 한 번씩, 수술 후 1년이 경과되었다면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구강검진을 하

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잇몸을 위협하는 대표 원인은 치태와 치석이다. 이들은 잇몸 사이에 끼어 양치질로는 깨끗이 제거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양치질과 함께 치실이나 치간칫솔 등의 구강보조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음주와 흡연은 전신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구강 내부를 마르게 하는 건조증을 유발하거나 염증, 상처, 출혈 등

직접적인 영향을 주므로 금주, 금연을 생활화해야 한다. 아울러 임플란트에 자극을 주는 질기거나 단단한 음식은 수술 직

후는 물론 그 이후에도 삼가는 것이 좋다.

구 원장은 “임플란트는 심미성과 기능성이 우수해 상실된 자연치아를 대신할 수 있으나 자연치아만큼의 기능과 수명을

100% 보장할 수 없다”며, “수술 결과가 성공적일지라도 환자 스스로 관리에 소홀하게 되면 그간 들였던 시간과 비용이

물거품이 될 수 있으므로 수술 후,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키고, 꾸준히 검진을 받고, 치아와 잇몸 주변의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치과를 선택하기 전, 임플란트를 잘하는곳인지, 철저한 사후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의료진의 경험은 풍부

한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